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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사형 집행관 구인…'정신력 강한 18∼45세 남성'

스리랑카 43년만에 사형제 부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6-30 14:50 송고 | 2019-07-01 10:24 최종수정
일단의 스리랑카인들이 29일 콜롬보 교도소앞에서 사형제 부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일단의 스리랑카인들이 29일 콜롬보 교도소앞에서 사형제 부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정신력 강한 18~45세 남성 구함' 스리랑카 정부가 내건 구인 공고이다.

30일 BBC 방송은 스리랑카가 43년만에 사형제를 부활시킨후 2명의 사형 집행관 구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명이상이 지원했다. 지원자중에는 미국인 2명과 여성 2명도 포함돼 있다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스리랑카 교정당국 대변인은 선발된 2명은 2주간에 걸친 마지막 훈련을 거쳐 현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집행관은 5년전 퇴직했다. 지난해 1명을 뽑기는 했으나 선발되고도 출근을 안 했다.
스리랑카는 1976년 사형제 폐기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마약밀매와 살인, 강간 등 늘어나는 강력 범죄에 '극단의 처방'을 다시 빼들게 됐다. 특히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국가를 병들게하는 마약 퇴치 드라이브를 강력히 펴고 있다. 그는 43년만에 처음으로 마약사범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 새로 선발되는 집행관들은 이들의 교수형을 집행하게 된다.

스리랑카의 사형제 부활은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지의 비난을 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성명을 통해 모든 비인간적 사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앰네스티는 스리랑카 대통령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며 고의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 범주가 아닌 마약범의 사형은 '불법적'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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