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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못할 '보잉 737맥스'…중앙처리장치서 또 결함 발견

모의비행 중 기수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
소식통 "조종사가 수초 내로 수평 회복 못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6-27 08:35 송고
보잉737맥스 <자료사진> © AFP=뉴스1
보잉737맥스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추락으로 악명이 높아진 보잉 737맥스 항공기에서 또 다른 결함을 발견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소식통은 FAA가 모의비행 테스트 도중 기수가 땅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중앙처리장치(microprocessor)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결함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연이어 추락한 라이온에어 610편 항공기와 에티오피아항공 302편 항공기의 사고 원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두 항공기 추락사고로 346명이 숨진 후 전 세계적으로 보잉737맥스는 이륙이 금지된 상태다.

한 소식통은 CNN에 "모의비행 도중 이 문제를 발견했을 때 조종사가 수초 내로 비행 수평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조종사가 수초 내로 회복하지 못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FAA는 "최근 보잉이 시정해야 할 잠재적 위험을 발견했다"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금지 해제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결함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우리는 해당 항공기 수정되는 소프트웨어를 계속 평가하면서 (안전을 위해) 필요한 훈련요건을 개발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우리는 FAA의 요청에 따라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해결하는 중"이라며 "안전 인증 요건과 운항 재개 요건을 모두 만족하기 전까지는 FAA에 보잉 737맥스에 대한 인증을 신청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잉사는 소프트웨어를 다시 프로그래밍하거나 물리적으로 중앙처리장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락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안정화하기 위해 수동 핸들을 작동했지만 비행기 기수가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 내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결함이 지적됐고, 보잉은 이를 인정하며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외에도 보잉737맥스는 항공기 날개와 일부 부품에서 제조 결함이 발견돼 FAA의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h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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