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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28일 대중에 첫선

고궁박물관, 9월까지 열릴 '효명세자' 특별전시에 활용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6-27 07:10 송고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LG전자가 판매하는 투명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의 모습(LG전자 제공)/뉴스1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투명'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오는 28일 일반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 재현력 외에도 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디스플레이 뒤편의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7일 전자업계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하는 '문예 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 특별전시에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문화재청은 이달 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신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면서도 관람객의 몰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해 LG전자 B2B사업본부가 판매하고 있는 55인치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1대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국내 문화재 관련 전시에서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 많이 구입하진 못했으며 1대를 우선 구입해 비디오 감상과 전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말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일반 관람객들은 누구든지 효명세자 특별전시관을 통해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중에 무료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문화 전시에서 활용하는 것도 처음 시도되는 일이다.

앞서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에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전시된 적은 있으나 입장료 1만원을 내야 했고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의 성격이었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한 '유리' 형태의 제품이다. 영상 정보를 송출하지 않을 때엔 까맣게 덮여있던 기존의 디스플레이의 관념을 뒤집은 혁신 기술로 손꼽힌다.

투명한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일반 제품과 동일하게 영상을 보여주면서도 디스플레이 뒤편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 유통 매장에서 쇼윈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존에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투명도를 높이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레드는 '자발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께가 얇으면서도 투명도가 개선된 디스플레이 개발이 가능한 것이다.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앞장서고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다. 앞서 2014년 7월 세계 최초 18인치 플렉시블 투명 올레드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아 2017년에 세계 최초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투명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는 147건으로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48건)보다 3배 이상 많고 전체 특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올해 디스플레이 관련 글로벌 전시회인 'ISE(Integrated Systems Europe)'와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등에서 잇따라 투명 올레드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투명 올레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상태며 이르면 올 하반기에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제품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올해 중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과 함께 '투명 올레드'를 차세대 먹거리로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한상범 부회장도 지난 5월 열린 '세계 UHD 산업발전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5G 시대엔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이 자유롭고 투명한 창의 역할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디스플레이는 자발광이 가능한 올레드"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투명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 모습(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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