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정원 "북중, 경협·군사 공조 논의…리더십 불만도 만회"(종합)

"경제·군사 장관급 배석…제재 범위 내 식량·원유 지원 가능"
김정은 방남·남북미 회담 등에 "배제 못해도 현재는 알 수 없어"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김정률 기자, 이형진 기자 | 2019-06-25 12:55 송고 | 2019-06-25 13:48 최종수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북·중 우의탑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북·중 우의탑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국가정보원이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20~21일 북한 방문으로 북중이 경제협력 방안 및 군사 분야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대북제재 내 중국의 지원을 이야기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내 리더십 불만도 해소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시 주석의 방북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이)경협과 관련한 방안과 함께 군사분야 공조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중산 상무부장, 먀오화 군 정치공작부 주임 등 장관급 인사들이 배석한 것으로 보아 대북 관광 여건을 완화하고 예술 등 문화 교류를 장려하자는 방안을 통해 (중국이 북한을)우회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금 당장 (북한과 중국이) 무기를 거래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경제 제재뿐 아니라 무기 거래도 국제 사회 분위기와는 맞지 않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부연했다. 북중 교류는 대북제재 기준 안에서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식량 지원 (가능성도) 보는 것 같다. 다만 식량 지원이 어느 정도 선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대북제재 범위 내 식량·원유·정유제품·비료 지원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원은 시진핑의 방북 결정의 배경 및 김정은 위원장의 환대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북한은 김 위원장의 3차례 방중의 답방 형식으로 방북을 초청했고, 올해 7월을 고려하던 중에 G20 정상회의 및 홍콩 시위가 규모가 커지는 것 등의 영향으로 전격 방북이 결정된 것 같다"며 "영어로는 State Visit이라고 썼는데, 이례적인 최초의 국빈 방문의 의미로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전과 환대가 대단했다"며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심야에 (시 주석) 숙소까지 동행할 정도였다. 시 주석 부부가 체류하는 27시간 중 60% 이상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의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 시주석의 방북으로 하노이 회담 결렬 등으로 실추될 수 있었던 (리더십 등) 여러 부분들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의 방남·남북 정상회담·남북미 3자 정상회담 등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국정원에 물어봤는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hji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