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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당 "끝장 보겠다"…물병·소화기 분말 던지며 반발

"오늘 다시 천막 친다"며 50여명 현장 재점거 중
서울시 "무단 점유는 불법…이용 자유롭게 하라"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19-06-25 09:20 송고 | 2019-06-25 10:47 최종수정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 하자 당원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시가 25일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의 불법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은 소화기 분말을 터트리는 등 극렬하게 반발했으나 불법 시설물은 철거시작 1시간30분여만에 모두 정리됐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저항은 극렬했다. 이들은 오전 5시쯤 천막 정면에서 스크럼을 짜고 접근을 막는 한편 천막 내부에는 여성 당원들이 드러누워 "끝장을 보겠다"고 소리질렀다. 또 물병과 팻말, 소화기 분말을 던지고 뿌리면서 경계했다. 몸싸움이 지속되며 셔츠 소매 등이 뜯어지는 당원도 있었다.

이들 당원 중 50여명은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도 현장에 남아서 "불법적인 활동이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강제력을 동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시설물 철거를 마쳤으면 사람은 철거할 수 없으니 이제 물러가라. 우리는 맨바닥에 앉아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일부 당원은 한쪽에서는 철거 과정 중 버려진 라면 등 생활필수품과 뜯어져 나뒹구는 김치 등을 수습했다. 부서진 컵라면을 한 데 모으던 당원 유모씨는 "어차피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행정대집행에는 포크레인과 지게차, 도로청소차 등이 동원됐다. 우선 서울시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이 안전을 위해 천막 안팎을 둘러싼 당원 등을 바깥으로 끄집어 낸 뒤 직원들이 손으로 천막을 내렸다. 이후 옆에서 대기하던 포크레인이 천막과 집기 등을 옮기면서 집행은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은 차량을 향해 달려들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오전 8시40분 현재 천막이 위치하던 장소의 적치물 정리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30~40명의 당원들이 아직 자리를 지키면서 "당 지도부가 지시를 내릴 때까지 현장을 지키겠다"며 다시 트럭을 대고 확성기로 "계속 싸우겠다"고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당원들은 새마을기,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박원순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치를 이어가던 서울시 직원들은 오전 9시11분 해산 신호와 함께 각 근무지로 복귀했다.

서울시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한 뒤 이 자리에 대형 화분을 놓고 있다. 2019.6.25/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우리공화당 천막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경찰 24개 중대와 소방 100명 등도 투입됐다.

시는 우리공화당 측이 서울시와 사전협의 없이 광화문광장을 무단 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행 방해 등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무단 점유와 관련한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된 상태다.

천막이 놓였던 자리에는 높이 3m 이상의 대형 화분이 자리했다. 이에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당국이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쓸데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지게차 운전 기사를 끌어내려고 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