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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10승 가능? 쿠어스필드 원정이 관건

28일 COL전, 7월4일 ARI전으로 전반기 마감할듯
불펜 방화, 수비 실책으로 3G째 10승 실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6-24 09:36 송고 | 2019-06-24 09:55 최종수정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 © AFP=뉴스1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 © AFP=뉴스1

과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전반기 10승은 가능할까. 다음 등판인 쿠어스필드 원정이 관건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107구)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도 1.26에서 1.27(99이닝 14자책)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10승 달성에는 또 실패했다. 벌써 3번째다. 다저스가 연장 11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개막전부터 이어오던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기록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 신시내티 레즈전 5이닝 3실점 이후 284일만이다.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 3-1로 앞선 가운데 강판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느새 류현진에게 주어진 전반기 등판 기회는 2회 밖에 남지 않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8일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 경기가 될 예정이다. 그 다음엔 7월4일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한 뒤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 원정이 류현진의 전반기 10승 달성의 관건이다. 만약 다음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 4경기째 소득이 없게 된다. 자칫 아홉수가 길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 될 애리조나전을 앞두고 부담이 커진다.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이 기피하는 구장이다. 공기 저항이 작아 타구 비거리가 늘어나고 변화구 구사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류현진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4경기에 등판, 1승3패 평균자책점 7.56(16⅔이닝 14자책)으로 약했다.

첫 기억은 나쁘지 않다. 2년차 시즌이던 2014년 6월7일 쿠어스필드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 그러나 2017년 3차례 등판(4월7일 4⅔이닝 2실점, 5월12일 4이닝 10실점 5자책, 9월30일 2이닝 5실점)에서는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5월12일에는 4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무려 10점을 빼앗겼다. 자책점은 5점뿐이었지만 10실점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류현진에게 쿠어스필드는 악연이 있는 구장인 셈이다.

천적 놀란 아레나도와의 재대결도 관심이다. 류현진은 23일 경기에서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는 등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류현진 상대 아레나도의 타율은 0.571(21타수 12안타, 3홈런)에 이른다.

쿠어스필드에서 상대하는 아레나도는 더욱 무서운 타자다. 아레나도의 쿠어스필드 타율은 0.370으로 그 외 다른 구장의 타율 0.285(이상 23일 기준)보다 월등히 높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류현진은 7월10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다. 물론, 현재의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의 이야기다. 여러모로 다가오는 콜로라도 원정이 류현진에게는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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