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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붉은 수돗물' 문래동 일대 수도관 '조기교체'

예비비 투입해 교체 방침…다른 지역도 조기교체 추진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9-06-21 10:12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0시10분쯤 오염된 수돗물이 발견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0시10분쯤 오염된 수돗물이 발견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를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시가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수도관을 우선 교체한다.

서울시는 21일 문래동 인근 지역 노후 상수도관을 예비비를 사용해 최대한 시기를 당겨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당초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발생한데 따라 문제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계획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지역의 노후 수도관도 예비비 등 가용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정비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전날인 20일 오후 남부수도사업소는 문래동 지역 수돗물에서 황토색 오염물질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와 현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문래 4가 지역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급수지원팀, 밸브조절팀, 수질검사팀, 원인분석팀 등으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을 구성, 조치를 취했다.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는 한편 오염된 수돗물이 유입된 아파트와 협의해 저수조를 청소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변 수도관에는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0시10분쯤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대처와 철저한 원인조사를 주문했다. 

박 시장은 "빠른 시간 안에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며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다. 노후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하고, 이같은 징조가 있는 곳을 파악해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시는 1984년부터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상수도관 1만3571㎞ 가운데 98.7%인 1만3396㎞를 정비했다. 나머지 가운데 재개발지역 등 37㎞를 제외한 138㎞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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