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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전 세계 핵무기 소폭 감소…北·中은 보유 증가"

"미·러 감축에 전체 핵탄두는 1년새 600개 줄어"
"북한은 최대 30개로 10개 증가…중국은 290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6-17 12:07 송고 | 2019-06-17 12:08 최종수정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핵무기 관련 동향을 정리한 '2019년 연감'을 발간했다. (SIPRI 홈페이지) © 뉴스1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핵무기 관련 동향을 정리한 '2019년 연감'을 발간했다. (SIPRI 홈페이지) © 뉴스1

작년 한 해동안 전 세계 핵무기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북한과 중국 등의 경우엔 그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SIPRI는 이날 발간한 '2019년 연감'에서 "북한은 작년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군사용 핵개발을 국가안보전략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면서 올 1월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핵탄두 수를 20~30개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의 10~20개보다 10개가량 늘어난 것이다.

반면 SIPRI는 핵무기를 보유 중이거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9개 나라의 전체 핵탄두 수는 1월 현재 총 1만3864개로 작년(1만4465개)보다 600개 정도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SIPRI가 분석 대상으로 꼽은 9개 나라엔 핵 보유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간주되는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그리고 북한이 포함된다.

SIPRI는 "전체 핵탄두 보유량의 90%를 차지하는 미국과 러시아가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따라 전략 핵무기 감축을 진행하면서 전 세계의 핵무기 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트'는 지난 2011년 발효된 미러 간 전략 핵무기 감축 협정으로 양국이 실전 배치한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 이하로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전 세계 핵전력 현황 (SIPRI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2019년 1월 현재 전 세계 핵전력 현황 (SIPRI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SIPRI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1750개, 러시아는 1600개 등 총 3750개의 핵탄두가 실전배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2000개 정도가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미러 양국은 오는 2021년 '뉴스타트' 만료를 앞두고 아직 그 연장 논의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 SIPRI의 섀넌 카일 핵군축·무기통제·비확산프로그램국장은 "미러 양국의 정치·군사적 이견 때문에 핵무기 감축이 계속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IPRI는 "미러 양국 모두 (핵무기 감축과 별개로) 기존 핵무기와 생산시설의 현대화·개량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도 1년 전 280개에서 올해 290개로 10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인도·파키스탄 또한 작년 한 해동안 저마다 10개 정도의 핵탄두를 추가 생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IPRI는 "그동안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 사실을 밝혀왔지만, 핵무기의 위력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파키스탄도 관련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 등 그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평화·안전 문제에 관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SIPRI는 매년 전 세계의 핵무기 관련 동향 등을 정리한 연감을 발간한다. 2019년판은 SIPRI가 만든 50번째 연감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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