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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암호화폐 '리브라'에 비자·우버 등 100억씩 투자

WSJ "규제장벽 높아…자금세탁 등 악용 우려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6-14 16:09 송고 | 2019-06-14 18:06 최종수정
페이스북. © AFP=뉴스1
페이스북. © AFP=뉴스1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투자자로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 최소 12개 업체를 확보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0만달러(약 118억원)씩을 리브라에 투자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투자금이 모이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암호화폐를 개발하게 된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는 정부 발행 통화 바스켓(기준 환율 산정을 위해 가중치에 따라 선정된 구성통화의 꾸러미)에 고정된 형태로 운영된다.

리브라는 암호화폐의 결점이었던 가치의 불안정성을 타파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가치안정화폐)을 택했다.

암호화폐가 실물화폐로 사용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지급수단을 제공하고 가치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거래 가격의 등락이 심해 투기수단으로만 이용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WSJ은 "비트코인이 탄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는 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은 거대 소셜미디어(SNS)와 수십억명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암호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SJ는 "컨소시엄 참여사들조차도 리브라가 어떻게 작동할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중국 등 각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장벽도 높고 자금세탁이나 테러조직 자금조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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