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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의혹 제보자' 한서희, 직접 글 "나 아닌, YG 협박이 핵심"(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9-06-14 08:56 송고 | 2019-06-17 09:08 최종수정
한서희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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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인스타그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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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가 전 아이콘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히면서도 "이 사건은 나에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라고 했다.
한서희는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서희는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나쁠만한 언행을 한 거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

이어 "내 스스로 만든 비호감 이미지인 것도 맞지만, 이 사건은 나와 별개로 봐달라. 나에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댓글을 통해 다시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들에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이미 2016년 8월 LSD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또 나를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 없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지인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일부를 재구성해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대화 내용을 통해,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을 구하고 싶다고 했음은 물론 약을 해 본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13일 비아이와 모바일 메신저 대화를 나눈 A씨가 다름 아닌 빅뱅의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은 한서희인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더 크게 일었다.

한서희는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과거 자신이 마약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아이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으로부터 비아이의 마약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에 비아이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진술을 번복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일부의 주장에 관해 "말해 뭐해요. 솔직히 알지 않냐"라면서도 "기자님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기사 나온대로 맞다. 저 회장님한테 혼난다. 진짜 아무 말도 못 한다. 휴대폰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YG 측은 한서희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죄를 경감 받기 위해 비아이의 이름을 언급한 것을 확인, 한서희를 만난 뒤 진술 내용을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팀 탈퇴 의사도 드러냈다.  

비아이는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며 실제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아이는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비아이가 글을 올린 직후엔 YG 역시 공식입장을 냈다. YG는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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