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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춘추전국 시대…국내외 車 업체 도전장

실용성·디자인·상품성 3박자…소형 SUV 시장 급성장
베뉴·셀토스 국내파, C3 에어크로스 등 해외파 출사표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9-06-16 08:00 송고 | 2023-06-20 11:30 최종수정
쌍용자동차 모델 문가비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미디어 발표회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쌍용자동차 모델 문가비가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미디어 발표회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9.6.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형 SUV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앞다퉈 신차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어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형 SUV 시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달라진 여가환경 등에 따라 '생애 첫차'로 소형 SUV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영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2014년 2만9000대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15만3000여대로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소형 SUV가 전체 SU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0%에 육박했다.

소형 SUV 시장은 자신만의 취향·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가 주 구매층으로 부상하며 급성장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들의 입맛에 맞춰 실용성에 상품성과 디자인 요소를 더한 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대차 초소형 SUV '베뉴' © 뉴스1

선두주자는 2015년 첫선을 보인 쌍용차 티볼리다. 쌍용차는 최근 상품성을 높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쌍용차 최초로 적용했다.
티볼리는 출시 후 지난달까지 글로벌 3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경쟁상대가 등장하며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볼리의 라이벌은 현대자동차의 코나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놓고 보면 코나(1만7852대)가 티볼리(1만7335대)에 살짝 앞서있다. 가장 대중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 증대가 예상된다.

기차아 소형 SUV '셀토스'. (기아차 제공) © 뉴스1

현대차는 초소형 SUV 베뉴 출시를 통해 고객 선택지를 더욱 넓힌다. 베뉴는 현대차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차급이다. 코나와 자칫 판매간섭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나 베뉴는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더욱 특화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기아자동차도 다음달 셀토스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으로, 셀토스는 기아차 SUV라인업 중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외장디자인, 젊은 고급감을 강조한 내장 디자인, 기존 소형 SUV에서 찾기 힘든 주행성능과 탁월한 공간감 및 첨단 신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뉴 지프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하이 2.0 AWD. (지프 제공) © 뉴스1
뉴 지프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하이 2.0 AWD. (지프 제공) © 뉴스1

국내 완성차 업체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트로엥은 11일부터 '뉴 C3에어크로스'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2017년 유럽서 처음 공개된 후 10개월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시트로엥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소형 이지만 SUV 본연의 비율을 갖췄고, 경쾌한 주행감은 물론 다양한 컬러 조합과 시트로엥 특유의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SUV 대표 브랜드 지프도 자사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레니게이드의 디젤 모델 '리미티드 하이 2.0 AWD'를 최근 출시했다. 2.0ℓ 터보 디젤 엔진에 9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낸다.  

BMW 소형 SUV '뉴 X1'. (BMW코리아 제공)© 뉴스1

BMW코리아는 4분기 SUV 라인업 중 막내 '뉴 X1'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은 대폭 수정돼 더욱 역동적인 모습이 강조됐다. 전면부 중앙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BMW 고유의 '키드니 그릴'은 크기를 키웠고, 헤드라이트는 날렵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유럽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소형 SUV '티록'의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실용성에 개성 넘치는 디자인, 주행성능까지 갖춘 소형 SUV를 찾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완성차 업체의 소형 SUV 강화 전략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인기 모델 소형 SUV '티록'.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뉴스1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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