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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이어 상도동계 조문 발걸음…양측 모두가 존경한 이희호

동교동계 집결…상도동계도 조문 행렬
김현철 "애석하다"·김무성 "우리 모두의 민주화투쟁 대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06-12 15:32 송고 | 2019-06-12 17:43 최종수정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동교동계가 집결한 가운데, 한국 정치사의 민주화투쟁 양대 산맥이자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상도동계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12일 오전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상임이사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여사님께 매년 1월1일이 되면 인사를 드리러 갔고 반갑게 대해주셨다"며 "몇 년 동안 동교동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며 이 여사와의 추억을 회고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시지만, 정치적 동지시지 않나"며 "여성 인권지도자로서 한평생을 헌신하시다가 가셨는데 너무 애석하다. 깊은 애도를 드리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보였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전두환 정권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민주화추진협의회'의 양대 세력이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정치 노선을 걷게 됐다.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 별세 후 동교동계의 대모이자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했다. 

전날 오후 3시쯤 상도동계의 맏형격인 김덕룡 민주평통 부의장도 빈소를 찾아 추모 행렬에 동참했고 같은 날 상도동계 막내격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날 이홍구·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상도동계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조문 후 기자들을 만나 "여사님은 우리가 민주화 투쟁을 할 때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항상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겪으실 때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지도해주시고 방향을 정해주셨다"며 "우리 모두 민주화투쟁의 대모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이 여사의 명복을 빌었다.

동교동계는 일찌감치 빈소에 모두 모였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을 비롯해 원로인 이훈평, 김옥두, 윤철상 전 의원,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총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동교동계 막내인 설훈 민주당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평화당 의원 등이 이미 조문을 마쳤고, 일부는 이날도 빈소를 찾아 조문객을 맞이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 장례는 김대중평화센터와 장례위원회 주관하에 5일 동안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회장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으로 정해졌다. 이 여사는 오는 14일 새벽 장례 예배 후 서울 현충원 국립묘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합장된다.


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