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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인 줄"…英서 비행기 비상구 문 열어버린 승객

비상탈출용 미끄럼틀 펴져…출발 7시간 지연
일부 승객은 안전 문제로 타지 못해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6-11 11:05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영국에서 비행기 탑승객이 화장실로 착각하고 비상구를 열어 출발이 7시간 지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CN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갈 예정이던 파키스탄항공의 한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를 열어 출발이 지연됐다.
당시 여객기는 이륙을 준비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비상구가 열리자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자동으로 펴졌고 해당 여객기는 40명 가까이 되는 승객과 짐을 모두 내린 후 점검에 들어갔다.

비상구 문을 연 승객은 조사에서 "화장실 문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1명의 실수에 나머지 승객들은 예정된 출발시간이 7시간이나 지나서야 다시 파키스탄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하나 줄어든 만큼 안전 문제로 최대 수용 인원도 줄어들어 일부 승객은 타지 못하고 다음 비행기를 타야했다.
비상구 문이 열려 비행기 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산둥(山東)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착륙 후 비행기에서 내리는 줄을 기다리기 싫어 좌석 옆에 있던 비상구 문을 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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