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탈당과 대한애국당 입당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홍 의원은 지난 8일 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이제 저도 참을만큼 참았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저는 한국당 당가를 모른다. 그런데 애국가 당가는 매일 부른다"며 "저는 한국당 당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간다"고도 했다.
또 "한국당 당 대표는 선거할 때만 도와달라 그래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외는 지나가다 띄엄띄엄 만난다"며 "하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만나고 엊그제도 만나고 계속 만나고 있다. 제가 어디 당원인가"라고 강조했다.홍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한국당이 본격 착수한 '혁신' 작업, 특히 내년 총선 공천룰 기준 중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탄핵책임론이 공천의 핵심기준이 될 경우 홍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이 타깃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한국당 공천룰 논의를 주도하는 신상진 당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현역 의원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공천)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또한 9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말하는 등 이에 따른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만 홍 의원의 발언이 실제 탈당 강행 선언을 한 것인지, 지도부와 정치혁신위를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린다. 홍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에 대해 "(집회 당시 발언을) 잘 들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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