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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애국당 입당?…대폭 물갈이 조짐에 한국당 '어수선'

홍문종 태극기 집회서 "참을만큼 참았다…기천명 탈당할 것"
'朴탄핵 책임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당내 설왕설래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이균진 기자 | 2019-06-09 17:46 송고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김명섭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탈당과 대한애국당 입당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애국당이 주최하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이제 저도 참을만큼 참았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저는 한국당 당가를 모른다. 그런데 애국가 당가는 매일 부른다"며 "저는 한국당 당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간다"고도 했다.

또 "한국당 당 대표는 선거할 때만 도와달라 그래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외는 지나가다 띄엄띄엄 만난다"며 "하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만나고 엊그제도 만나고 계속 만나고 있다. 제가 어디 당원인가"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한국당이 본격 착수한 '혁신' 작업, 특히 내년 총선 공천룰 기준 중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탄핵책임론이 공천의 핵심기준이 될 경우 홍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이 타깃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한국당 공천룰 논의를 주도하는 신상진 당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현역 의원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공천)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또한 9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말하는 등 이에 따른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만 홍 의원의 발언이 실제 탈당 강행 선언을 한 것인지, 지도부와 정치혁신위를 압박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린다. 홍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에 대해 "(집회 당시 발언을) 잘 들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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