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폼페이오 '톈안먼 성명'에 격분…"악의적 공격"(종합)

외교부 대변인 "미치광이의 발광과 헛소리" 원색 비난
中 대사관 "가르치려 들면 잿더미 될 것"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9-06-04 19:56 송고
1989년 6월6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인민해방군(PLA) 전차와 군인들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1989년 6월6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인민해방군(PLA) 전차와 군인들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 AFP=뉴스1

중국 정부가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톈안먼(天安門·천안문) 사태' 관련 성명에 대해 "악의적인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의 인권과 종교 문제를 폄하하고, 신장(新疆) 지역 정책을 포함한 중국의 국내 문제를 제멋대로 비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 "이런 미치광이의 발광과 헛소리는 결국 역사의 쓰레기통 속에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톈안먼 사태 30주기' 성명을 통해 "중국인들의 영웅적 항거에 찬사를 보낸다"며 "수십년 동안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통합돼 더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런 희망은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톈안먼 사태 희생자 수를 정확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중국 내 인권·민주화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신장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위구르 문화를 목 조르며 이슬람 신앙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워싱턴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을 비난했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국민들을 가르치려 하고 괴롭히는 이들은 그 누구라도 결국 역사 속에 잿더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4일 중국 공산당이 군과 탱크 등을 동원해 베이징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을 강제로 해산시킨 유혈사건을 말한다. 당시 수백명 혹은 1000명 이상의 비무장 민간인들이 톈안먼 광장에서의 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AFP=뉴스1



wonjun4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