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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황교안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 무기로 활용"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짓 마녀사냥서 보호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9-06-04 15:41 송고 | 2019-06-04 15:58 최종수정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2012.6.10/뉴스1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2012.6.10/뉴스1

'세월호 막말'로 물의을 빚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세월호가 황교안 대표를 좌초시키기 위한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이 발표한 세월호 참사 책임자 17인에 포함됐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 기사는 세 가지 이유에서 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때 '호텔 섹스설, 인신공양설, 성형수술설'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 썼다"며 "그 여파로 급기야 탄핵을 당했고 무기형에 버금가는 형을 받아 영어의 몸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날 방송에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 비하에 동조한 부끄러운 전력이 있다"며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박 전 대통령을 거짓 마녀사냥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분노케 했다"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좌파들은 특정 우파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흠집내 결국 쓰러뜨리는 벌떼 공격을 즐겨 사용한다"며 "그 때문에 많은 우파 지도자들이 쓰러졌고 우파의 둑이 무너져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황 대표가 그 덫에 걸렸다"며 "또다시 우파 지도자를 잃고 궤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한 몸이라도 던져 세월호 괴담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저를 분노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자신,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세월호 유가족이 독단으로 세월호 사고의 성격을 규정하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을 범인으로 공표할 지위와 자격을 갖는다는 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 모두는 아니겠으나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빌린 집단들은 어느덧 슬픔을 무기삼아 신성불가침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다"며 "그래서 저는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세월호를 땅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분노의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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