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눈물의 소감' 이정은 "US여자오픈 우승 느낌이 다르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9-06-03 10:23 송고 | 2019-06-03 11:10 최종수정
이정은이 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정은이 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9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것이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732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냈다.

이정은은 유소연(29·메디힐)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0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정은은 4일 발표될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도 12계단 상승해 5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트로피를 수여 받고 임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시절 역경을 딛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이정은의 소감을 전해주던 통역도 함께 울먹였다.

이정은은 "어떤 대회에서 우승해도 값지겠지만 US여자오픈이라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게 첫 승이니까 2, 3승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져있었다.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 최종 4라운드 1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가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이정은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았다.

이정은은 "샷감이 괜찮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왔던 것 같다"며 "1번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마무리가 좋았던 기억이 많았다. 오히려 1번홀 보기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홀에서 보기를 한 뒤 이정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특히 후반 라운드 들어서는 11번홀(파3), 12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은은 "전반에 스윙 리듬이 빨라지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그 부분이 잘돼서 샷이 흔들리지 않았다"며 "16번홀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수가 나왔다. 행운이 따라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정은은 상금 100만달러를 획득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승했던 어떤 대회들보다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 골프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눈물이 났다"며 "부모님께서 긴장을 하셨을 것 같은데 이렇게 우승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yjr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