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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서 이렇게 심한 선박사고 75년만에 처음"

헝가리 해운협회 사무총장 "분명히 인재였을 것"
"부다페스트 야간 선박 통행량 많아" 지적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5-30 17:19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는 지난 75년간 헝가리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 중 가장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레 호르바트 헝가리 해운협회 사무총장은 30일 현지 MT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5년 전 헝가리 벌러톤 호수에서 발생했던 선박 사고 이래로 이렇게 심각한 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레 사무총장은 "1년 반 전에도 유람선과 호텔 선박이 부딪히는 일이 있었지만 그땐 사망자 없이 부상자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는 분명히 사람의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선박에는 오차 정확도가 4m인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이 탑재돼 있었고, 사고 당시 시야도 나쁘지 않아 충분히 다른 배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뉴브 강의 선박 통행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임레 사무총장은 "헝가리는 선박 통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수도(부다페스트) 구간은 야간에도 여전히 포화 상태이며 평균 70여척의 배가 통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요일 밤과 같은 때에는 선박 통행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기 어려운데 이번 것과 같은 사고는 정말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헝가리 매체인 hgv는 1983년에도 다뉴브 강에서 대형 선박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2명이 숨지고 9명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다뉴브강에선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쯤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와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났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허블레아니에 탑승한 한국인은 총 33명으로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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