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일반

[단독]에어프레미아, 새 대표에 '대관 전문가'?...구색 맞추기 지적도

항공사 대관업무 전문…김세영 전 금호그룹 홍보 상무
물리적 시간 감안 6월말 신청할듯…국토부 승인은 미지수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5-28 14:13 송고 | 2019-05-28 14:28 최종수정
© 뉴스1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에어프레미아가 변경면허 신청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출신의 외부인사를 사내이사로 추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심주엽 대표 외 추가 대표이사로 선임해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김종철 전 대표가 사임한 뒤 심 대표 단독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항공 비전문가인 심 대표 단독체제로는 면허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항공사 출신의 외부인사를 영입해 변경면허를 취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이사 추가 선임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상무는 과거 대관업무에 능통한 홍보 전문가로 알려져 실제 김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항공분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김세영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를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주총에서 김 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의결되면 다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안을 논의할 수 있다.

김 전 상무는 항공대 항공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7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담당 상무를 역임하다 이듬해 회사를 나왔다. 이후 항공 운송지원 서비스업체 샤프에비에이션케이에 몸 담아 왔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19일 사업투자 및 컨설팅에 전문성을 갖춘 심 대표 선임으로 사업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지만 기존 김종철 대표와 이사진간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등 내홍을 겪어왔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 3일 자진 사퇴했고, 심 대표 단독체제로 경영진을 꾸려왔다. 

김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변경면허 사유가 발생한 에어프레미아는 항공분야 전문성을 갖춘 대표이사 선임을 고심해 왔다. 투자전문가인 심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는 면허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항공 대표를 맡아 흑자전환을 이끈 인물이다. 국토부도 항공전문가인 김 전 대표의 이력과 사업전략을 수용했고, 심 대표만으로 기존 사업계획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가 김 전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을 마친 뒤 추가 대표이사로 선임해 심주엽 대표와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국토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말 예상됐던 변경면허 신청은 김 전 상무 사내이사 등기에 대한 주총 의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 결정 등을 거쳐 6월말쯤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변경면허 신청 전 항공사 출신의 외부인사 영입 움직임이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상무가 실제 항공사를 직접 경영한 김 전 대표처럼 해당분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상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실을 이끌었다. 박삼구 전 회장이 제2창업의 원년으로 삼았던 2014년 당시 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김 전 상무를 홍보 책임자로 맡긴 것이다. 그만큼 홍보분야에서 김 전 상무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에어프레미아의 변경면허 신청을 받아들일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대관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기존 사업전략을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김종철 대표 사임 후 현 상황에서 변경면허를 신청하면 면허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항공사 이력을 갖춘 인물을 추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항공사 경영보다는 대관업무 전문가라는 점에서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상무는 "지금 뭐라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며칠 사이에 얘기가 나올 것 같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즉답을 피했다. 에어프레미아측도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awar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