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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년만에 1000만원 넘었다

5개월 새 2배↑…지난해 5월 이후 첫 1000만원 돌파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19-05-27 08:21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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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일간 거래량은 이날 259억 달러로 2018년 초 대폭등기 수준을 넘어섰다.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7.07% 오른 8627달러(약 10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1일 3746달러(약 427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개월 만에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사상 최고치인 1만9000달러(약 2242만원)를 기록한 이후 기나긴 하락 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 12월에는 3237달러(약 381만원)까지 고꾸라졌다.

비트코인 폭등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미국 월가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BB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내년에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중 약 12개 국가에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암호화폐는 내부적으로 '글로벌코인'(Global Coin)이라고 불리며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오는 9월 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이달 초 미국 월스트리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과 미국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백트'가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 베타테스트에 나선다는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에 꾸준한 호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중국도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를 천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가열로 주식에 투자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FX) 및 차익거래(CFD) 서비스 제공사인 XTB의 데이비드 치담 수석시장분석가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비트코인 랠리의 구체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지만 미중 무역 긴장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산 보호를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도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며 향후 몇 달 간 비트코인이 위안화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7년 9월 암호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접속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장외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고 전해진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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