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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에어켄 바람에 두통·위장장애…사람잡는 냉방병

실내온도 24~26도 적당…2주일마다 에어컨 청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5-26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며칠 동안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냉방병은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병은 아니다. 기온이 오를수록 선선한 실내와 무더운 실외 온도 차이로 인해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해지는 증상일 뿐이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서 사용한 에어컨 바람이 원인이어서 냉방병이란 이름이 붙었다.

주요 증상은 두통과 허리 통증(요통), 위장장애, 신경통이다. 증상만 놓고 보면 여름철에 걸리는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뾰족한 예방법이 없다. 더위를 어느 정도 감수하는 게 냉방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에어컨 같은 냉방장치는 공기 내 수분을 응결시켜 기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1시간만 사용해도 실내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진다. 냉방장치를 틀면 실내 온도가 떨어지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호흡기관이 건조해진다. 냉방병에 걸리는 이유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섭씨 24~26도 정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덥다고 느낄 만한 온도지만, 조금만 참으면 신체가 서서히 적응하게 된다. 가능하면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는 5도를 넘지 않는 게 좋다.  

덥다고 무작정 에어컨 앞에서 찬바람을 쐬면 인체 자율신경계가 교란되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한 뒤 평소보다 피곤하거나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냉방병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린 상태로 에어컨 바람을 쐬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한 땀을 닦은 뒤 냉방장치를 사용한다.

에어컨은 2주일에 한 번씩 청소하고, 환기는 1시간 간격으로 한다. 실내에서 담배 및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에어컨 청소를 게을리하면 냉방병을 일으키는 빌딩증후군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가 춥다고 느껴지면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고 긴소매 옷을 입는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도 냉방병을 예방한다"며 "낮잠은 최대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방병 못지않게 대형건물 냉방장치에서 나오는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 이 균의 잠복기는 2~12일이며, 고열과 근육통 등 독감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기적으로 냉방장치에 쓰는 물을 갈고 소독하면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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