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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없이 위닝' NC, 쓰임새 많은 베탄코트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9-05-24 15:24 송고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 News1 공정식 기자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 News1 공정식 기자

NC 다이노스가 전력의 핵인 주전 포수 양의지 없이도 순항하고 있다. 최근 위닝 시리즈 과정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의 숨은 공헌이 컸다.

NC는 23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있었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프로야구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함께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을 상대로 원정에서 양의지 없이 거둔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3연전의 첫 경기가 있던 21일 경기를 앞두고 NC의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는 무릎이 조금 안 좋다"고 말한 바 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키움과의 3연전에는 교체 출전도 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베탄코트가 포수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공교롭게 베탄코트가 선발로 마스크를 썼던 21일, 23일에는 이겼고, 1루수로 나왔던 22일에는 졌다. 지난해 입단한 젊은 포수 김형준(22일 선발 출장)은 안방에서 주는 안정감이나 타석에 들어갈 때의 무게감이 아직은 양의지나 베탄코트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토종 투수들과의 의사소통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수 경험이 풍부해 포수로 나서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 감독도 "(미국에서) 수비는 포수로 가장 많이 해봐서 1루수, 외야수보다는 포수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다.     
또한 이 감독은 "베탄코트도 부상이 있었고, 팀에 계속 부상선수가 나와서 1루수, 외야수로 활용하다 보니 포수로 쓰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좀 더 빨리 베탄코트를 포수로 기용할 마음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나오면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탄코트가 있었던 것이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됐다. 특히 포수까지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외국인 선수와 차별되는 장점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필요한 장타력 역시 갖추고 있다. 베탄코트는 8홈런으로, 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호세 페르난데스(두산)에 이어 제이미 로맥(SK),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외국인 선수 중 홈런 공동 2위다. 타수당 홈런(17.63타수 1홈런)도 외국인 선수 중 토미 조셉(LG·13.86타수 1홈런)에 이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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