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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심사 착수...둘다냐 한곳이냐

외부위원 2박3일 합숙 심사…26일 금융위 의결
키움 주주구성·자본력 안정…토스 불안감 해소해야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9-05-24 09:39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신규 인터넷은행에 도전한 키움뱅크·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예비인가 심사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이 이날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모처에서 합숙 심사에 착수한다. 외부평가단의 인적사항,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회의를 열어 최대 두 곳의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지분율 25.63%)을 필두로 KEB하나은행(10%), SK텔레콤(4%) 등 대기업 외 유통·ICT·핀테크 등 영역에서 총 28개 기업이 주주로 참여했다. 예금·대출 등 기존 은행업무를 넘어서 참여 주주사의 강점과 방대한 고객 기반을 활용한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경우 지분 60.8%를 가져가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사업을 주도하고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주주사(19.9%)와 해외 벤처캐피탈(VC)(19.3%)이 재무적 투자에 나선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중신용자·소상공인에 특화한 국내 최초의 챌린저뱅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2박3일 심사 기간 중 외부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위원들은 두 곳이 앞서 제출한 사업계획과 금감원의 사전 심사, 프레젠테이션 등을 종합해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 항목은 △자본금 및 자금 조달방안(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7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100점) 등이다. 사업계획은 혁신성(350점), 포용성(150점), 안정성(200점)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키움뱅크는 대기업 다수를 주주로 확보해 자본금 및 자금 조달방안, 대주주와 주주구성계획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사업계획상 혁신성을 증명하는 것이 과제다. 기존 은행도 다른 업종 사업자들과 제휴를 늘리며 플랫폼을 지향하는 추세다.  

토스뱅크는 자본조달 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금융위는 앞서 "혁신성과 더불어 안정적인 자본으로 장기간 경영을 주도할 수 있는 ICT 기업을 인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이지만 은행 특성상 향후 자본금은 조단위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이승건 토스 대표는 전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기 인터넷은행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 계산이 된다"며 "(비슷한 수준의) 자금 조달을 못할 것 같았으면, 애초 인터넷은행 인가를 신청할 일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의 지분율 60% 확보에 걸림돌로 지적된 금융주력자 지위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덜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토스가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은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르면 비금융주력자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토스에 힘을 실어줬다.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분류되면 인터넷은행을 최대 34%까지만 보유할 수 있지만 금융주력자(금융자본)는 제약이 없다.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현재 은행업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는 경쟁도 평가를 반영해 진행되는 만큼 최소 한 곳은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면 1개월 이내 심사해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신규 인터넷은행은 본인가 이후 6개월 이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ju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