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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억지 듣다못한 IMF "무역전쟁 패자는 美·中 소비자"

고피너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보고서
"무역전쟁 패자는 미·중 소비자"…트럼프 주장 정면 반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5-24 10:17 송고 | 2019-05-24 18:29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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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대부분을 미국 수입업체들이 부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IMF 블로그에 올린 공동집필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부과한 관세 25%는 미 수입업체들이 거의 모두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 중 일부는 세탁기와 같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됐고, 나머지는 미 수입업체들이 이익 마진을 낮추면서 관세 충격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중국이 아닌 미국이 지불해왔다"면서 "이번 통상갈등의 가장 큰 패자(losers)로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를 꼽았다. 

이는 대중 관세에 따른 비용을 전적으로 중국이 지불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과 소비자는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억지스러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블룸버그는 "IMF가 최대 주주(미국)와 이견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레토릭(수사)이 임계치에 달하자 이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보고서 수석 저자인 고피너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경우, 기업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저해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IMF는 이런 유형의 시나리오(무역전쟁)를 감안해 앞서 2019년을 세계 경제에 있어 부서지기 쉬운 해라고 지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IMF는 관세 인상을 이유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때 타결 조짐을 보이던 미중 간 무역협상은 이달 들어 교착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지난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높였다. 중국 또한 내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물품에 10~25%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공격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angela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