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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인프라 입법 다룰 능력 없어 보여"

"트럼프 가족이나 참모들이 개입해주면 좋겠다"
"트럼프 배제하고서라도 인프라 입법 계속해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5-24 06:26 송고 | 2019-05-24 07:55 최종수정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AFP=뉴스1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복잡한 입법 사안들을 다룰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강도 높은 공격 수위를 유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하면 입법과 관련한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임무를 트럼프 대통령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이 중요한 인프라 투자 입법은 우리가 3주 전에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하루 앞두고 짜증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나 참모들이 국가를 위해 그에게 '개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틀 연속 트럼프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이는 탄핵 가능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시 미국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며 "그의 가족, 그의 행정부, 또는 그의 직원들이 국가를 위해 개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3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의회 차원의 허위 조사를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관련 회의가 열렸다. 애초 이 자리에서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장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문을 박차고 나와 기자들이 모여있던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이동,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 수사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허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복한 마음으로 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내가 은폐를 했다고 주장한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봤다"며 "나는 슈머 대표와 펠로시 의장에게 인프라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할 순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에 이러한 가짜 조사를 끝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가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민주당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는 은폐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돌발 행동에 분개하며 오히려 탄핵 가능성을 더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방해를 하고, 은폐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기자회견 장소에 '담합은 없다' '방해는 없다'라는 표어가 미리 부착된 것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이 면담을 깨려고 의도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총무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입법을 거부할 경우 그를 배제하고서라도 입법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