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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기체결함에 소송전 한창인데…韓은 추락기종 운항재개 검토

이스타항공, 국내 유일하게 추락 기종 2대 보유
기체결함에 대규모 소송…운항 재개 고객 불안 키울 수도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19-05-24 07:00 송고 | 2019-05-24 09:29 최종수정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의 추락 사고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세계 항공 당국이 운항재개 논의를 펼친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보잉 737 MAX(맥스) 8 기종의 연쇄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세계 항공 당국이 운항재개 논의를 펼친다. 주요국들의 운항 추이에 따라 국토부와 해당기재를 보유한 이스타항공도 추후 운항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기종은 추락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결론나 대규모 소송전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잉사와 다른 국가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를 결정하는 건 오히려 고객 불안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는 미국 댈러스에서 미연방항공청(FAA)이 주최하는 항공국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회의에서 해당기종을 취급한 주요국들과 함께 운항 재개 관련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국회의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 등 2건의 추락사고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추락 원인이 해결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맥스 기종 추락사고가 기체 결함 때문임을 공식 인정하고 감산 조치를 결정했다. 이후 최근에는 추락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상향시스템(MCAS) 오작동 문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항공국회의에서 FAA는 보잉의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과 관련 경과와 함께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요국들의 추이를 살핀 뒤 전문가의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이스타항공, 추락 동일 기종 하반기 운항 재개 기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보유 중인 이스타항공도 이번 항공국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맥스 2대를 도입했지만 2건의 추락 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맥스 기종 2대 운항 중단으로 회사 손실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종은 리스 비용 등 매월 수억원 수준의 고정비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항하지 못하면서 노선 확대에 따른 매출 발생이 생기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맥스 기종 운용이 절실하다. 당초 중거리 노선인 '부산~싱가포르' 취항을 위해 맥스 기종 도입을 서두른 이스타항공은 현재 대체편으로 737-800 기종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체편으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토부가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운항 재개와 관련 현재 정해진 계획은 없다"며 "다만 안전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부터는 운항 재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해당 기종의 추락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무게가 실리며 보잉에 대한 개인 및 기업의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희생자 유족이 30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중국 항공사 3곳도 보잉기 운항중단 조치로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보잉과 다른 국가 상황에 따라 운항 재개를 결정할 경우 오히려 고객 불안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탑승객들은 기종보다 가격과 일정에 더 민감한 편이지만, 잇따른 대규모 추락사고에 대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맥스 기종 사고 여파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 뒤에도 안전성에 대한 신뢰회복을 얻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외에도 운항 재개를 위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조종사들의 시뮬레이션 훈련 등 후속절차도 필요해 신뢰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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