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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도 삼성전자 QLED TV의 압승 …OLED 제압

IHS마킷 "삼성전자 TV시장 점유율 29.4% 압도적 1위"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9-05-22 17:30 송고 | 2019-05-31 14:15 최종수정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QLED TV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QLED TV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삼성전자가 LG전자 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과의 치열한 전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TV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QLED TV를 앞세워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다. 지난해부터 그 성과가 세계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금액 기준 글로벌 TV시장 점유율과 수량 기준 점유율,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75인치 이상 TV 시장 점유율 등 거의 모든 집계 수치에서 1등을 차지하며 LG전자를 앞섰다.
금액기준 TV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9.4%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LG전자가 16.5%, 일본 소니가 8.3%,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7.5%와 6.5%로 톱5에 들었다.

지난 1분기 전세계 QLED TV 판매량은 총 91만2000대로, 지난해 1분기(36만7000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2.5배 성장하며 빠른 시장 장악 성과를 냈다. 특히 이 가운데 98%에 해당하는 89만6000대가 삼성전자 제품으로 지난해 1분기 33만7000대 대비 3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와 소니 등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OLED TV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61만1000대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47만대가 판매됐다.
QLED TV는 올해 8K 제품 본격 판매에 들어가며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금액 기준으로도 OLED TV를 크게 앞섰다. 올해 1분기 QLED TV는 18억7000만 달러가 판매된 반면, OLED TV는 13억6500만 달러에 그쳤다.

전세계 TV제조사가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는 2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47.7%라는 50%에 가까운 점유율로 '왕좌'에 올랐다. LG전자는 26.2%, 소니는 19.1%에 그쳤다. 75인치 이상 TV시장에서 역시 삼성전가가 50.6% 점유율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고,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17.7%와 15.7%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75인치 이상 제품으로 구성했다.

QLED는 프리미엄 TV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술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뛰어난 색재현력,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기반으로 한 높은 명암비와 최적의 HDR 영상 구현 등이 특징이다.

한편, 1분기 전체 TV시장은 수량 기준 약 5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시장 가격 하락으로 약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제품의 대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어 70인치 이상 시장 비중이 5.1%에서 7.6%, 60인치대는 14.8%에서 19.1%로 대폭 성장했다.

이번 시장점유율 통계를 두고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년간 TV 신제품과 시장 판매 수치를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결국 '승리'는 소비자의 '손 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시장점유율 수치를 접한 뒤 내부적으로 '냉정한 시장의 평가와 소비자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경쟁사의 근거없는 비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삼성의 퀀텀닷 TV와 LG의 OLED TV를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여왔다. 양사의 날선 신경전도 수년간 이어졌다. LG전자는 유기물인 OLED 패널로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TV를 만들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QLED TV는 무기물인 퀀텀닷 시트를 LCD에 입힌 것으로 LED 광원을 백라이트로 활용한다.

LG 측은 삼성전자 QLED는 자발광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술수준이 한 단계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LG의 OLED TV도 진정한 의미의 RGB(적녹청) OLED가 아닌 WOLED로 한계가 있긴 마찬가지다. LG OLED는 유리기판 전체에 적색과 녹색, 청색을 차례로 적층시켜 백색(W)으로 OLED 화면을 만들고 표면에 컬러필터를 입혀 색상을 제어한 방식이다. 순수하게 유기물질의 배합만으로 디스플레이를 만들진 못한 상태다. 가격대도 LCD TV보다 높아 대중화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의 지속적인 성장은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해 준 덕분"이라며 "올해는 QLED 8K 시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고,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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