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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러분 보니 가슴 뜨거워져"…신약개발 기업인 격려

'오송 혁신신약살롱' 간담회 참석…"반도체·차 이어 바이오시밀러 세계 석권"
참석자들 '국가적 숙련 인재 양성'·'공공부문 지원' 등 요청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9-05-22 14:27 송고 | 2019-05-22 16:3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신기술 및 최신 트렌드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 인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민간주도형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이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5.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서 신기술 및 최신 트렌드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혁신신약살롱'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 인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민간주도형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이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5.2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경제투어 9번째로 충북을 찾아 "이제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고급, 아주 첨단 제품들을 이야기한다"며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40여명의 바이오의약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오송 혁신신약살롱' 간담회에서 "요즘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가 스스로 잘 인식하지 못할 만큼 놀라울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송 혁신신약살롱은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관련 기업인들이 모인 자생적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로, 기업인들은 이를 통해 최신 신기술 동향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발전시킨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바이오 신약을 민간 주도로 논의하는 혁신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놀라운 일"이라며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니 아주 든든하게 생각하면서도 아주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에 나가서 '삼성'이라는 간판을 보면 '우리 삼성' 또는 'SK', 길에 현대자동차가 다니는 걸 보면 '우리 차가 다니고 있구나' 그런 것에 감동했다"라며 "그 무렵만 해도 '메이드 인 코리아'이라고 말하자면 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좋은, 이른바 '질 좋은 중저가 제품'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 제약 분야에서도 바이오시밀러 부분을 석권하게 됐고 시밀러를 넘어 원천신약도 아주 빠르게 늘어난다"라며 "심지어 원천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지금 해마다 몇 배씩 늘어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는 한국 의료에 대해 대단히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 의료협력을 가는 곳마다 요청했다"며 "화장품만 해도 국내에서는 프랑스 화장품을 쓰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외국에 나가면 한국 화장품에 대한 평가들이 굉장히 높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G20(주요 20개국) 국가 등 다자회의에 가보면 정상들과 대화할 때도 '영부인이 한국 화장품을 아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정상 부인들 간 모임에서도 다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칭찬들이 예사라고 한다"라며 "이제는 화장품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님이 말씀하시면서 한 10년 전에 5000만원으로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하는 만큼 규모가 커졌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 회장이) 바이오신약 분야는 반도체 시장과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고 빠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리가 대단히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씀도 했는데 정부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전략적 신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배진건 퍼스트바이오 테라퓨틱스 상임고문은 '혁신신약은 서둘러서 천천히'를 주제로 발표했다. 배 고문은 "신약개발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백 투 베이식'(Back to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약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김문정 사토리우스코리아 상무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로 바이오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증가했으나, 인적자원은 굉장히 제한돼 있다"라며 "숙련된 인재양성이 국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원영재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표는 세계 최초 기술을 도입한 체외진단기기를 소개하며 "창업 초기기업에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주 (주)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식약처 심사관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심사관들의 숫자를 늘려줬으면 한다"라며 "한 분야에서 일해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부처 장관과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관련 참모진,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관련 기업인은 17명이 자리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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