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담 © 뉴스1 |
조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성장한 김병철은 'SKY캐슬'과 '닥터 프리즈너'로 2연타 흥행해 성공하며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 스스로는 '인생캐'가 없다고 말했다. 비중이 적은 캐릭터여도 준비하는 노력은 같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꼽을 수 없다고. 또한 주연 배우가 된 뒤에도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 앞으로 연기를 통해 더 다양한 표현을 하는 게 목표라는 이 천생 배우를 22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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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부심이라기보다 열심히 해왔고, 잘하려고 했다. 그 결과 내가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종종 생겨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미소)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배우로서 작업하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게 좋다.
-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김병철이라는 배우를 알린 결정적 작품이 있다면.
▶ 시청자들이 나라는 배우를 인식하게 된 계기는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아닐까 한다. 전작들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나를 알린 작품인 것 같다. 김은숙 작가님과는 지금도 종종 연락한다. 'SKY캐슬'도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
-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캐'가 있나.
▶ 하나의 캐릭터를 꼽지 못하겠다. 작품에 짧게 나오는 것도 짧게 준비하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기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만큼 다 기억에 남는다. 각각의 캐릭터가 다 좋은 경험이었다.
- 어떤 작품을 해도 '차파국' 캐릭터와 짤이 꾸준히 회자된다.
▶ 드라마 속 이야기를 보면 누군가는 파국을 맞는, 망하는 상황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웃음) 그런 것이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떨치겠다는 생각은 없다.
-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가 있다.
▶ 흥행작이라는 결과가 있어서 붙는 말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그런 작품들에 내가 있었다. 내가 작품을 끌고 온 건 아니다. 앞으로도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한다.(웃음)
- 연애나 결혼 계획은 없나.
▶ 연애를 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웃음) 이상형은 따로 없고 말이 잘 통하면 좋을 것 같다.
- 'SKY캐슬' 출연 당시 윤세아와 썸 아닌 썸 기류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 방송 편집의 힘이 크다. 아무리 아니라고, 좋은 친구라고 해도 그 전 에피소드만 잘라서 방송에 나가더라.(웃음) 윤세아와는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또 윤세아는 훌륭한 연기자여서 같이 작업하면 의지가 많이 된다. 나중에 또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멜로도 좋고, 공포도 좋고.
- 배우 조우진 닮은꼴로도 주목받았다.
▶ 조우진 배우도 기뻐해 주니까 고맙다. 조우진도 워낙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바쁘니까 작품을 다 못하면 비슷한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같이 광고를 찍고 싶다는 기사를 봤는데 나도 그랬으면 한다.(웃음)
- 예능 출연 욕심은 없는지.
▶내가 말 주변이 없어서 그런 건 부담스럽다. 사생활이 공개되고 하는 걸 안 좋아한다. 낯을 가리고 쑥스러움을 많이 탄다.
- 배우로서 목표나 바람이 있나.
▶ 연기라는 형식을 통해 다양한 걸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다 이루지는 못했다. 그건 끝나는 순간이 없을 것 같다. 또 바람이 있다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 당장은 한국에서 잘하자는 생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그런 걸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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