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성인오락실 불법환전 촬영·협박 3000만원 갈취한 파파라치들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2019-05-21 13:26 송고
자료사진.@News1 DB
자료사진.@News1 DB

성인오락실에서 벌어지는 불법 환전행위를 휴대전화나 촬영장비로 찍은 뒤 업주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전문 파파라치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A씨(56)와 B씨(63)를 구속하고 C씨(64)와 D씨(6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부산, 대구, 청주 등 전국 7개 성인오락실에서 불법 환전행위를 촬영한 뒤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처럼 업주를 협박해 8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문 파파라치 일당으로 손님인 척 성인오락실에서 들어가 불법 환전이 이뤄지는 영상을 찍어 업주들을 상대로 돈을 뜯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하면 피의자들끼리 서로 불법 환전을 하면서 현금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해 업주를 협박했다. A씨 등은 업주가 자신들의 금품 요구를 거절하면 조작된 불법 환전 영상을 경찰에 제보해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 외에도 경찰이 불법 환전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업주에게 겁을 준 뒤 이를 무마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거나 단속을 당한 업주들을 상대로 경찰과 친분을 내세워 불법 게임기를 돌려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전에도 부산지역에서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하거나 게임장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행패를 부리다 구속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업소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성인오락실 전문 파파라치로 유명한 업자들"이라며 "휴대전화는 물론 몰카 장비를 동원해 작업하면서 성인오락실 업주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왔지만 피해자들은 보복을 우려해 쉽게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