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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트럼프의 전략 변화, 지금부턴 중국만 팬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5-19 07:30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동맹과의 분쟁을 접고 중국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때만 해도 미중 무역협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양국은 베이징에서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13일 미국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 미중 무역협상 사실상 중단 :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향후 협상 일정 조율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양국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은 태도를 180도 바꿨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의미가 있으려면 성의를 보여야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루캉 대변인.(출처 = 중국 외교부) © 뉴스1 자료 사진 

◇ 트럼프 동맹과 갈등 서둘러 봉합 :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과 갈등은 서둘러 봉합하고 있다.

미국은 17일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최대 6개월 연기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했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최대 6개월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인지 여부를 판단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후 90일째인 18일까지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를 6개월 연기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전선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중국과 무역전쟁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뿐 아니라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48시간 안에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은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했었다.

◇ 트럼프, 동맹의 중요성 인식한 듯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동맹과의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우방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예수 시드 멕시코 북미 담당 외무차관은 “미국이 중국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과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도 임전무퇴 선언 : 중국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중국은 워싱턴 무역협상 결렬 이후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입인 인민일보는 최근 사설에서 "상황이 중국에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요구를 한다고 해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 중국 인민들도 양보 원치 않아 : 중국 인민들도 양보를 원치 않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CCTV 저녁 뉴스 앵커인 캉후이는 “중국은 지난 5000년 동안 시련은 있었지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더욱 단결할 것이다. 아무 것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결국 시련을 이겨낼 것이다”고 말했다.

캉후이 앵커 - 동영상 갈무리

이 장면은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중국의 위챗(중국판 카톡)에 올라와 있다. 이 동영상은 클릭 수가 18일 현재 35억 번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인구가 14억이다. 중국 인민 모두가 두 번 이상 본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 당국은 미국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모습을 인민들에게 보여주길 원치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당분간 미중의 극한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경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할 시점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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