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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갈등 고조에…美 "페르시아만 상공 비행 주의"

"민간 항공기, 오산·오인 위험 직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5-18 16:44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페르시아만 상공을 비행하는 여객기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 ABC뉴스에 따르면 미 고위급 외교 관료들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상공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가 "오인"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모든 상업용 항공기들은 이 지역 군사 활동이 강화되고 정치적 긴장이 높아졌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는 오산(miscalculation)이나 오인으로 인한 항공기의 잠재적 위험이 증가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객기들이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항법 장비나 통신에 간섭(방해)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경고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 지역을 지나는 항공 노선에 미치는 위험을 강조한다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페르시아만 상공은 동서양을 잇는 주요 항공 경로이며 UAE 두바이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다.

ABC는 경고가 약 30년 전 미국이 오인 격추한 '이란항공 655편 격추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1988년 7월3일 미 해군은 두바이로 향하는 이란 항공기를 이란 공군의 F-14로 착각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 결과 여객기에 탑승한 290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달 초 미 백악관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 배치 결정을 내린 뒤 양측의 군사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소 유화된 자세를 취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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