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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제재로 미중 무역협상 사실상 중단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5-18 08:56 송고
화웨이 홈피 갈무리
화웨이 홈피 갈무리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과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한 이후 협상 일정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기업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곧이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업체들은 화웨이 장비를 쓸 수 없을뿐만 아니라 화웨이에 반도체 등 부품도 공급하지 못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미국 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행정명령은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가 포함된 거래제한 기업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협상이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성의를 보여야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미중이 화웨이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침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망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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