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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공장 터에서 연출되는 고흐와 인상파들의 화려한 부활

국내 첫 미디어아트 상설전시장 '김포 나인블럭 아트스페이스'서 전시

(김포=뉴스1) 이기림 기자 | 2019-05-17 17:41 송고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메인 미디어 홀 전시.© 뉴스1 이기림 기자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메인 미디어 홀 전시.© 뉴스1 이기림 기자

한때는 직물공장으로 운영되며 방직기들이 활발히 가동되던 곳. 그러나 그 쓸모가 사라지며 방치된 곳이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그 미술관은 국내 기술과 콘텐츠, 자본으로 만든 첫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장이다.
복합문화공간 나인블럭을 운영하는 DFD라이프·컬처그룹은 최근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 이같은 전시장인 나인블럭 아트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전체 500평이 넘는 공간에 메인 미디어홀을 비롯 총 7개 존으로 나뉜 전시장.

17일 현재 이곳에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이기도 한 고흐의 작품을 중심으로 인상주의 화가들의 명작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펼쳐지고 있다. 전시명은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The Light Factory)'.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 고흐의 방을 만나게 된다. 실제 고흐가 그렸던 '고흐의 방'을 구현한 인테리어와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반 고흐의 초상화를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반 고흐의 아뜰리에'라는 공간에서는 고흐의 작품 속 공간인 프랑스 곳곳을 실제 사진으로 찍은 뒤, 태블릿을 갖다 대면 작품이 나타나는 것을 증강현실(AR) 기술로 구현했다. 다른 공간에는 클로드 모네, 조르주 쉬라, 폴 시냐크, 폴 고갱 등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하이라이트 공간인 메인 미디어홀(약 150평)에서는 고흐의 일대기와 대표작을 중심으로 인상주의의 탄생과 발전, 후기 인상파까지 그들의 삶과 작품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60여대의 프로젝터를 통해 원화를 보는 것보다 실감나고 웅장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전시장은 벽돌, 배관, 지붕 등 과거 직물공장으로 쓰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면서 어색한 듯 조화로운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서울시 중구 문화역284에서 열려 3개월 간 15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반고흐 인사이드'의 후속 전시이기도 하다. 다만 당시에는 작품 이미지를 단순히 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번엔 작가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를 기획한 지성욱 미디어앤아트 대표는 "미디어아트는 원작의 느낌을 주진 못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매체미학을 느낄 수 있는데다 미술의 저변확대까지 이룰 수 있다"며 "회화, 설치미술 등 많은 요소들을 융합해 전시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학생 1만2000원, 유아 1만원이다.

나인블럭 아트스페이스 외관.© 뉴스1 이기림 기자
나인블럭 아트스페이스 외관.© 뉴스1 이기림 기자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전시.© 뉴스1 이기림 기자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전시.© 뉴스1 이기림 기자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전시 중 폴 고갱의 작품이 소개된 구역.© 뉴스1 이기림 기자
'반고흐 인사이드 2 : 더 라이트 팩토리' 전시 중 폴 고갱의 작품이 소개된 구역.© 뉴스1 이기림 기자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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