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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천장 무너진 홈플러스 송도점…호반건설 설계와 달리 시공 '논란'

송도 홈플러스 주차장 천장 단열재 추락…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
인천경제청, 호반건설 '경찰 고발'…'전면 재시공'vs'전면 재보강'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신건웅 기자 | 2019-05-21 07:00 송고 | 2019-05-21 15:40 최종수정
천장 마감재 낙하사고가 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독자 제공) © 뉴스1
천장 마감재 낙하사고가 난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독자 제공) © 뉴스1

최근 홈플러스 송도점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낙하 사고는 시공사인 호반건설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할 행정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청은 호반건설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일부(21㎡) 마감재가 부서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돼 있던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는 거품으로 만들어 뿌린 뒤 단단하게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그러나 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마감재가 고정되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세입자인 홈플러스에 지하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계도면과 다르게 철 골격에 메탈라스를 입혀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며 "시공사와 감리 쪽의 주장이 달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메탈라스는 미장공사를 할 때 사용되는 연강제로 일정정도 균열방지 효과가 있다.

현재 건축주와 세입자인 홈플러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전면 재보수와 부분 재보수를 놓고 협상중이다. 홈플러스는 호반건설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하면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만큼 전면 보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하주차장 공사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재시공할 경우 공사로 인해 매출이 떨어질 수 있지만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호반건설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호반건설은 사고 원인을 떠나 전면 보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천장 마감재를 전면 보강 후 원인 규명을 통해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주가 보수·보강을 포함한 최종 방안 및 세부방안을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경제청은 건축주 결정과 별도로 건축법상 위법이 있는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독자 제공)© 뉴스1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독자 제공)© 뉴스1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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