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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고' 동창생 의기투합…"인천에 '바이오밸리' 만들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바이오는 미래 먹거리"

(인천=뉴스1) 이영성 기자 | 2019-05-16 18:18 송고 | 2019-05-16 18:23 최종수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들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16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들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인천에 세계적인 바이오밸리를 만들기 위해 인천시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미래 포부다. 인천시 송도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 생산시설 규모가 세계 최대 수준이 된 만큼 본격적인 먹거리 창출을 위해 인천을 초대형 바이오밸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기투합에는 셀트리온과 인천시의 상생의지가 크게 중요했지만 서정진 회장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특별한 인연도 작용했다. 서 회장과 박 시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21회 졸업 동창생이다. 서 회장은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를 다닌 인천이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박 시장은 인천서 태어났다.

이에 따라 16일 열린 셀트리온의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도 자리해 바이오밸리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서 회장은 이 날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 인공지능(AI) 원격진료 사업 추진 등에 총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어 "셀트리온의 투자지가 인천이기 때문에 인천시와 공동으로 협의할 게 많아 박 시장님과 함께 자리하게 됐다"면서 "인천 송도에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몰리면서 인천이 바이오밸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사업추진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그 동안 해외제약사들에 의지해왔던 의약품의 '국산화'이다. 이를 위해 생산기지를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가야 하는데, 그 부지를 제공하는 인천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삼성, 인천시가 바이오밸리 얘기를 한 지는 오래됐다"면서 "앞으로 삼성도 송도에 생산시설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고 셀트리온 역시 인천시에 삼성과 똑같은 조건으로 부지를 달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증설을 완료한 10만리터(L) 규모의 1공장과 9만리터짜리 2공장까지 총 19만리터 생산시설을 인천 송도에 갖고 있다. 앞으로 20만리터 시설을 송도에 추가로 짓고 다른 40만리터를 국내나 해외에 지을 계획이다. 중국에도 곧 20만리터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정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며 "오늘 약속이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데 큰 의미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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