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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첫번째 사고 뒤 조종사들 "시스템 몰랐다" 항의

보잉은 "MCAS 안다고 결과 다르지 않아" 냉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9-05-16 13:54 송고
보잉737맥스 © AFP=뉴스1
보잉737맥스 © AFP=뉴스1

보잉 737맥스 여객기의 두 번째 추락 사고 몇 달 전에 아메리칸항공(AA) 조종사들이 보잉 관계자에게 추락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컴퓨터 실속방지시스템과 관련해 항의했었다고 미국 CBS뉴스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CBS가 입수한 녹음물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시스템이 장착된 것조차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화를 냈고 보잉 측은 그걸 알았다고 해서 결과가 달랐을 것 같지 않다고 냉소적으로 답했다.
조종사와 보잉의 만남은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보잉 737맥스 추락 사고 몇주 후인 지난해 11월27일에 있었다. 따라서 그로부터 4개월 후 두 번째로 에티오피아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기에 문제된 시스템에 대해 주의를 더 기울였다면 추가 사고는 막을 수도 있는 정황이었다.

오디오에서 보잉 관계자는 조종사에게 소프트웨어 변경이 이뤄질 것이며 이르면 6주 내로 있을 수도 있지만 회사가 그 과정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조종사는 "우리는 비행기에 무엇이 있는지 완전히 알 자격이 있다"고 말했고 한 보잉 관계자도 "나도 의견이 다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종사들은 737맥스의 새로 도입한 컴퓨터화된 안정성 프로그램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비행 날개가 양력을 잃으면 자동으로 동체 앞부분을 낮춰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이 설치되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 조종사는 라이온에어 조종사를 언급하면서 "이들은 망할 그 시스템이 비행기에 있는지 조차 몰랐다"면서 "다른 누구도 그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자 보잉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이해했다고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어조로 대답했다.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로 346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결과 보잉 737 맥스8과 9기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륙이 금지됐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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