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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염증 베체트병 환자 심장이식받았다…국내 첫 성공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수술…환자 일상생활 복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5-15 17:51 송고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베체트병 환자 이승영씨(50·남)와 윤영남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뉴스1

혈관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베체트병'을 앓은 국내 50대 남성환자가 성공적으로 심장을 이식받았다.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을 받은 '베체트병' 환자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27일 수술을 받고 약 4개월 뒤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윤영남·이승현 교수팀과 심장내과 강석민·심지영·오재원 교수팀은 '베체트병'으로 심장이식을 받은 이승영씨(50·남)가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월 극심한 호흡곤란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베체트병'을 진단받았다. 이씨는 평소 입안이 자주 헐고 아팠으나, 바쁜 업무와 스트레스 탓으로 여긴 게 병을 키웠다.

이후 정밀검사를 통해 '베체트병'에 의한 염증이 대동맥과 대동맥판막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게 밝혀졌다. 심한 호흡곤란 증세가 발생한 이유다. 이씨는 지난해 염증 부위를 인공혈관으로 대체하고 인공판막 교체수술, 면역억제제 약물치료를 수차례 받았다.

문제는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이씨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점이다. 수술 부위에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심정지까지 발생했다. 이씨는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면서 혈액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다행히 뇌사자 심장을 이식받을 기회가 생기면서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윤영남 교수는 "베체트병 염증이 심장 주변 혈관으로 침범하면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학계 정설이다"며 "국내 최초로 베체트병 환자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은 의학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