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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세대교체 바람'…3년來 2세 오너 줄고 3·4세 약진

20대 대기업집단 중 삼성·LG·롯데·한진·두산 등 총수 바뀌어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19-05-15 12:14 송고 | 2019-05-15 13:38 최종수정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기업집단을 이끄는 재벌 총수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창업주에 이어 그룹을 이끌어 온 재벌2세 총수가 최근 3년새 소폭 줄어든 반면 재벌3세와 4세가 기업을 경영하는 대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벌가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상위 20개 중 삼성, LG, 롯데, 한진, 두산 등 5개 집단은 최근 3년새 동일인(총수)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2017년 이건희 회장에서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으로 총수가 바뀌었으며 롯데는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지난해 신동빈 회장으로 동일인이 변동됐다.

한진은 고 조양호 전 회장 타개 이후 아들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올해 첫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두산도 고 박용곤 전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이 올해 처음으로 총수로 이름을 올렸다. LG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구본무 전 회장에 이어 구광모 회장이 동일인으로 처음 지정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대별로 보면 지난 3년간 20대 대기업집단 중 창업주(1세대)가 동일인인 그룹은 롯데와 부영 등 2개에서 1개로 줄어 사실상 창업주 시대가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재벌2세가 총수인 대기업집단은 10곳에서 9곳으로 다소 줄긴 했으나 여전히 20대 대기업집단 중 45% 비중을 나타내며 경영일선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대기업집단 지정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재벌 3·4세 총수의 약진이다. 재벌3세 총수는 2017년 3명을 시작으로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올랐다. 재벌3세 대표주자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현 CJ 회장 등이 있으며 올해 새롭게 총수로 지정된 조원태 한진 회장도 재벌3세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전 회장과 조 전 회장에 이어 3대째 그룹 지배구조 꼭지점에 서게 됐다.

올해 처음 등장한 재벌 4세 총수로는 박정원 두산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인 고 박승직 전 회장의 증손자이며, 구 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전 회장의 증손자다.

공정위는 "올해의 경우 동일인의 사망으로 총수가 변경된 기업집단이 3곳이 발생했다"며 "창업주 이후 4세대 동일인이 등장하는 등 지배구조상 변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boaz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