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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 당선…바른미래 '우향우' 넘어 정계개편까지?

'개혁'외친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꺾어
당내 보수 성향 의원들로 당 권력구조 재편될 듯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9-05-15 12:07 송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돼 손학규 대표,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돼 손학규 대표, 김관영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신환 의원이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당내 권력구조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발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재점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5일 국회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오 의원은 과반 득표로 국민의당 출신인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의총을 앞두고 당내에서는 표 분석(당내 활동 24명 의원 기준)을 대체적으로 '김 의원 10표' 대(對) '오 의원 10표'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어느 쪽을 지지하는 지 가늠하기 어려운 4명의 여성 의원,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한테 달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 신임 원내대표는 13표를 얻었다"며 "반대표는 6표였고 나머지 5표는 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당 출신이 다수인 만큼 김 의원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당 개혁을 외친 오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가 쏠렸다.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변화'를 택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당 세력구도는 바른정당 출신 8명과 오 신임 원내대표를 택한 최소 5명 이상의 보수 성향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당의 노선도 대대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걸었던 바른정당계는 지난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당시 자유한국당과 같이 '반대'를 외치는 등 뚜렷하게 보수성향을 드러내왔다.

김관영 전 원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당 절반 이상이 개혁과 보수를 선택한 만큼 향후 당의 노선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의 대주주인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가 재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오 의원은 "안철수·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며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안 전 대표까지 재등장할 경우 창당 주역 간의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발 야권 정계개편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총을 열고 오는 21대 총선에서 다른 당과의 합당과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통합과 연대의 불씨는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각 사안마다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성향의 오 신임 원내대표와 한국당이 공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공조가 현실화된다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범여권과 한국당·바른미래당의 범야권 간의 진영 대결로까지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범여권과 한국당·바른미래당의 범야권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각종 합종연횡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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