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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외주화'…美당국, 보잉 737맥스 안전평가 '소홀'

FAA "MCAS는 안전과 무관" 보잉 판단 그대로 수용
보잉, 4월 드림라이너 등 다른 기종 주문도 '0'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5-15 14:14 송고
보잉 737 맥스 8 기종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사고로 인해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안전 평가에 핵심적인 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FAA가 내부 감사에서 밝혀낸 것으로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전적으로 보잉에 맡겼다는 얘기다.

WSJ에 따르면, 이번 감사를 통해 FAA가 보잉에 대한 인증 작업에 소홀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보잉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고 지정하지 않은 사실을 가려내지 못했던 것이다. 

WSJ은 만약 보잉이 MCAS를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라고 지정했더라면 인증 과정에서 FAA의 강도 높은 정밀조사가 이뤄졌을 거라고 설명했다. MCAS 오작동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737 맥스 기종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FAA는 안전 관련 사안에 대한 보잉의 결정에 대해 아무런 의심없이 수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사실 FAA는 지난 몇년동안 중요하고 복잡한 안전 문제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로 (안전문제를 제외한 항공기에 대한) 평가를 이른바 공인된 기업들에 넘겨왔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미 의회가 항공기와 시스템, 부품 등의 승인 과정에서 FAA의 권한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승인 과정 중 상당 부분을 기업의 결정에 의존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FAA의 자체 감사에서 보잉이 인증 규정을 무시했거나 일부러 FAA에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MCAS가 안전과 크게 관련 없어 FAA의 정밀조사가 필요 없다'는 보잉의 자체 결정에 대해 FAA가 어떤 공식적인 과정을 거쳐 평가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번 FAA의 조사 결과가 다음 날(15일) 열리는 하원 교통 분과위원회 청문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FAA의 인증 결정과 MCAS의 시험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컴퓨터 분석과 실제 비행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것. 

보잉은 지난 3월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추락 이후 해당 기종에 대한 신규 주문이 뚝 끊긴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787 드림라이나와 777과 같은 다른 기종에 대한 신규 주문마저 끊겼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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