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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심지'로 부상한 호찌민…케타민 0.5톤 적발

교통 인프라 발달이 주 원인
베트남, 세계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 갖춰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5-14 08:20 송고 | 2019-05-14 18:14 최종수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베트남 호찌민에서 2100만달러(약 249억원) 상당의 케타민이 발견돼 경찰이 압수했다. 호찌민은 최근 몇 주 동안 마약 조직이 항구와 공항을 이용해 합성 마약을 전국으로 유통하면서 주요 운송 거점이 되고 있다. 
14일 베트남 국영 언론인 탄닌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주말 호찌민의 한 창고를 급습, 500kg 이상의 케타민을 적발해 대만인 3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마약 조직의 수괴는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케타민을 들여왔으며 대만으로 보낼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케타민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경찰 책임자는 "케타민은 다른 합성마약보다 5배나 더 비싸고 효과도 훨씬 강한 마약으로 부유층에서 주로 소비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합성 마약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으로 점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의 한 음악 축제에서는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의심되어 하노이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호찌민도 최근 몇 년간 교통 인프라 시설의 발달로 인해 마약 조직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찌민에서 1톤(t)이 넘는 필로폰 가루와 1t 가량의 케타민이 발견돼 대만인 2명과 베트남인 1명이 체포됐었다. 또한 이번 달 초에는 응에안 성 중부지역에서 1.5t의 필로폰이 적발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을 갖추고 있는 나라로 6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2.5kg 이상의 필로폰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호찌민에서는 엑스터시 알약 120kg을 생산한 혐의로 6명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지난주 현지 검찰은 이들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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