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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부친 "북한은 범죄집단…인권개선 동참해달라"

北정권 인권 유린 실태 고발…'조성길 사건'도 언급
스가 日관방장관, 강연서 북일정상회담 의지 표명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5-11 10:34 송고
프레드 웜비어. © AFP=뉴스1
프레드 웜비어. © AFP=뉴스1

지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엿새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납북자 관련 심포지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범죄자'(criminal)라고 불러야 한다"면서 "북한은 범죄 집단이며 폭력배이자 살인범들"이라고 말했다.

웜비어는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면서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대사를 언급하며 "지난해 11월 조 전 대리대사와 부인은 잠적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는 딸을 학교에 남겨뒀으나 북한 정부는 그 딸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이 불과 6개월 전에 일어났다"면서 북한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웜비어는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도 제기하면서 "보드카 9만병을 입수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식빵 5조각밖에 안 준다"며 "이런 오만함은 믿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2월 네덜란드 정부가 평양으로 향하는 보드카 9만병을 압류한 사실과 최근 북한이 식량 배급량을 하루 300그램(g)으로 제한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참석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북한이 올바른 길을 걷는다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일본은 조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표명했다.

스가 장관은 "(납북자 문제는)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깊어지길 강하게 기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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