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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만난 나경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될 각오"

이인영 "5월국회 열자" 나경원 "국정파트너로 봐달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정연주 기자, 김민석 기자 | 2019-05-09 15:48 송고 | 2019-05-09 19:28 최종수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5.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상견례를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전날(8일) 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선출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취임 인사차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함부로 이야기를 하면 당선에 유불리가 있을까봐 말씀을 안 드렸는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제가 가장 가깝게 느껴졌다"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 원내대표와 역지사지도 하고 케미를 맞춰보려고 민주당 색과 똑같은 재킷(을 입으려고 했는데) 없더라"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아니지만 비슷한 계열인 아쿠아마린 색상의 재킷을 입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 원내대표가) 말을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하면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파트너로 보는 부분이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국회를 만들어가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된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딱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면 손잡고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회가 반드시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어떤 법안이 좋은지 경청하고 싶고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 빠르게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너무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냐"며 "이런 공식적인 자리 말고 비공식적으로도 서로 전화하고 밥을 잘 사주시겠다고 하니 저는 밥도 잘 먹고 말씀도 잘 듣겠다"고 화답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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