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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北도발 계기로 '협상 회의론'에 무게

트럼프 측근 그레이엄 "협상 잘못되는 것 같다"
마크 워너 "트럼프가 북한과 관계 너무 소중히 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5-09 08:53 송고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쏜 이후 미국 의회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회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집권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VOA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은) 골치아픈 일"이라면서 "(협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미사일 실험에 대한 (북미 간) 협상의 정신과도 일치하지 않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나보다 이 사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트럼프 대통령을 믿어보겠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다른 무기를 시험하는 날에는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을 여전히 신뢰한다면서 "만일 북한이 수용 가능한 제안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리를 뜰 것"이라며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와 소통할 때 신중하면서도 단호하다"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북한은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하고 있고,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단한 개인적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미사일 시험 재개에 강력히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이것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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