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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1개당 1200원…미화원이 벌금 내는 중국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5-08 15:05 송고
중국의 한 환경미화원이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있으면 자신이 벌금을 문다며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한 환경미화원이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있으면 자신이 벌금을 문다며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한 지자체가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으면 그 구역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원에게 개당 7위안(1200원)의 벌금을 물려 물의를 빚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미화원이 시민들에게 길거리에 꽁초를 버리지 말 것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중국의 유튜브인 ‘Pear Video’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문제의 비디오는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이 “시민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월급의 절반이 날아갈 판”이라며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말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그는 “하루에 담배꽁초 수천 개를 줍는다”며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남아 있으면 개당 7위안을 미화원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한 달에 수백 위안을 날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지자체의 부당한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분노가 확산되자 해당 지자체는 “미화원들의 완벽한 청소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구두 규칙으로 실제로는 거의 실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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