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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수익화" 약속한 카카오, 1Q 웃을까

증권가 "실적개선, 2분기 기대" 평가…5월10일 발표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19-04-29 07:04 송고
제주도 카카오 본사 © News1
제주도 카카오 본사 © News1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투자를 줄이고 수익화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카카오가 올 1분기 다소 개선된 실적을 거두며 한숨 돌릴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수익화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대화 목록 탭에 광고가 들어가는 올 2분기부터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019년 1분기 매출액 6500억~6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대를 올려 증권가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92% 이상 오른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은 5554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앞서 카카오는 필요한 투자는 지난해 상당 부분 마무리했다고 판단, 올해 수익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14일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올해는 신규 사업에서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며 매출 성장을 견인해 영업이익을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특히 4분기 매출액은 6731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치인 0.6%대로 추락했다.

증권가는 1분기가 광고시장 비수기임에도 매출에 큰 변동이 없는 점에서 카카오가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졸업, 입학, 발렌타이데이 등 기념일이 많은 것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지(웹툰), 카카오M(음악) 등 콘텐츠 부문 자회사도 순조로운 성과를 냈다.

카카오의 올해 성적은 카카오톡 대화 목록 탭에 광고가 추가되는 올 2분기부터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형태는 배너 광고, 시기는 오는 5월~6월이 유력하다. 광고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카카오는 모바일 카카오톡의 샵(#)탭과 더보기(…)탭에 배너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대화 목록 탭은 샵탭과 더보기탭보다 사용 빈도가 높아 광고 효과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PC 카카오톡은 모든 메뉴 하단에 배너 광고가 노출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고 상품 출시로 광고 인벤토리와 광고단가 모두 상승해, 하반기로 갈수록 광고 매출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 예측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38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와 하루 평균 수번에서 수십번 노출되는 대화 목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광고 수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출시 이래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미소녀 역할수행게임(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게임 부문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예약자 107만명을 모은 기대작 '콘트라: 리턴즈'도 지난 25일 출시됐으며, 오는 6월 '패스 오브 엑자일'을 비롯해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 등이 올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p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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