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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심장' 데이터센터 설립 줄잇는다

신세계I&C, 삼성SDS 올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오픈
롯데정보통신 2020년 12월 완공 목표로 '첫삽'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4-28 09:16 송고
롯데정보통신 제4데이터센터 조감도(롯데정보통신 제공)© 뉴스1
롯데정보통신 제4데이터센터 조감도(롯데정보통신 제공)© 뉴스1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산이 가시화되면서 클라우드 전환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6일 롯데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제4데이터센터' 신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회사 측은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약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6432㎡(약 5000평) 규모의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장비 집적도가 높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냉방 시설이 필요하다. 어떤 자연재해에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강력한 내진설계와 시설 이중화도 필수다.

롯데정보통신 제4데이터센터의 경우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건물이 스스로 실내외 환경을 분석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하고, 진도 8.0 지진에도 견디는 내진설계를 갖췄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사람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고 처리하던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생성되는 정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4데이터센터는 롯데그룹을 상징하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그룹사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 하고,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국내외 기업들로 대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신세계I&C는 오는 30일 김포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기존 김포 데이터센터에 보유하던 데이터를 모두 옮겨 올 예정이다. 김포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에 특화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로 구축됐다.

삼성SDS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춘천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오는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AI, 빅데이터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또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네이버도 2023년까지 5400억원을 투입해 용인시에 14만여㎡(약 4만20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들은 임대사업에서도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도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들은 직접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대신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로부터 상면을 빌려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묶음)을 구축하는 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자리가 없어 못들어간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짓기 시작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미 AWS, 구글 등이 들어간다는 얘기가 나올만큼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수요가 큰 만큼 과감한 투자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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