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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된 與 원내대표 경선…노웅래, 예상 외 돌풍 가능?

옅은 계파색이 오히려 확장성 가져올 수도
공정한 이미지…'3수' 따른 동정표도 관건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19-04-25 17:28 송고
내달 8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내달 8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내달 8일 치러지는 가운데, 20대 국회에서만 세 번째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노웅래 의원이 예상 외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 25일로 2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경쟁자인 김태년·이인영 의원에 비해 다소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두 의원에 비해 계파색이 옅은 탓에 확고한 지지 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에 노 의원 측은 오히려 계파색이 옅은 것이 표의 확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당내 중도층 의원들의 표심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오는 25일 가질 예정인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확장력 있고, 시너지가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20대 국회 원내 상황이 꽉 막혀 있는데, 이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대야(對野) 협상력과 추진력, 소통력이 중요하다"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는 조정·중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당내 분위기가 바뀐 점도 노 의원에게 유리한 측면이라고 노 의원 측은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주류, 또는 운동권 일변도로 총선을 치러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노 의원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우리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세를 확장해야 하는데, (다른 후보들은) 오히려 이미지가 협소하다는 우려가 있다"며 "(노 의원이) 비주류라는 점을 내세우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이들과 결을 달리 하는 것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이 지난 2016년과 2018년 치러진 두 번의 전당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내년에 치러지는 21대 총선까지 이끌어야 하는데, 두 번의 선관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정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공천을 앞두고 의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이른바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투명하고 공정하게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원내대표 당선 시 협상 파트너가 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인연도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각 당의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었고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상임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같이 한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는 나 원내대표와 교감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역시 선거 당일 얼마나 표심을 모을 수 있느냐다. 노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38표를 얻으며, '홍영표 대세론' 속에서 나름 우세한 성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내심 38표에 '플러스 알파(α)'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이번이 세 번째 출마인 만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정표 여론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선거 당시 다음에는 무조건 노웅래를 찍겠다고 약속한 분들도 많았다"며 "(노 의원이) 계파색이 옅다 보니, 노 의원의 진정성을 보고 지지를 약속하는 의원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 번의 출마를 통해 생긴 유대감이나 동정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선전할 수 있다"며 "결선투표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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