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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곧장 숙소행…환영만찬 없이 첫날 마무리(종합2보)

김정은, 연방대 도착 뒤 계속 숙소서 머물러
전권대표 부재로 환영만찬 없는 듯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배상은 기자 | 2019-04-24 22:21 송고 | 2019-04-25 13:58 최종수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집권 후 첫 북러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내일(25일) 숙소이기도 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이날 새벽 평양을 출발해 오후 6시께 블라디보스토크 역으로 진입했다. 오전 10시 40분께 하산에서 러시아에 첫 발을 내디딘 뒤 7시간 40여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중절모에 코트 차림으로 플랫폼에 내렸다. 얼굴은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준비된 의전을 위해 이동하며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코트 속에 넣은 채 수행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당초 현지에서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러 사례 등을 볼 때, 부총리급인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나와 김 위원장을 영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는 트루트네프 대표 대신 보그다 쇼프 러시아 외무부 의전장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앞서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마중했던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의 모습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트루트네프 대표는 당초 2~3일 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체류중이었으나 극동 아무르주(州)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급히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역 앞으로 나와 수행원들과 함께 레드카펫에 선 채로 러시아 군악대 및 의장대 공연 등 준비된 환영 의전 행사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절모를 벗어 가슴에 대며 예의를 표했다.

군악대 공연 이후에는 러시아군으로부터 사열도 받았다. 쇼프 의전장이 김 위원장의 옆에 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러시아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러시아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의 수행원들을 소개받는 등 10분여 간의 간단한 환영식 후 북한에서부터 공수된 전용 벤츠 리무진 차량에 탑승해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떠났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 곁에는 특유의 '방탄 경호원'들이 붙어 김 위원장의 차량을 호위한 채 뛰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서는 특별히 인사를 건네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곧바로 정상회담장이자 숙소인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으로 향해 여정을 풀었다. 극동연방대는 블라디보스토크 역에서 차로 30여분 정도 거리에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연방대 호텔 1동 건물에는 인공기가 걸렸다. 

다만 이날 김 위원장을 위한 환영만찬 등 별도 일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급인 트루트네프 대표 외에는 현지에 환영만찬을 주재할 급의 러시아 측 인사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숙소 도착 뒤 밤 10시인 현재까지 내부에 머물고 있다. 오후 8시20분께 북측 숙소에서 승합차 몇대가 빠져나기도 했으나, 김 위원장의 차량은 움직이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극동연방대학으로 떠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오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한 후 극동연방대학으로 떠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25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께를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간 실무오찬을 한 뒤, 단독-확대회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시된다.

푸틴 대통령이 24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시간에 따른 것이다. 이후 별도의 환영만찬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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